목요일, 2월 12, 2015

일본여행기 11 - 후쿠오카 - 나가사키2

자... 나가사키는 좀 급박하게 돌아다녔고, 발이 아픈 관계로 많이 돌지는 못했던 곳이라... (뭐... 제 생각이 참 야무졌죠. 나가사키를 반나절만에, 그것도 발 아픈 상태에서 돌아다니겠다니...)

나가사키에서는 정말 잊어서는 안될, 그런 곳이 있습니다. 원폭피해 관련 지역입니다.

여기는 나가사키역 기준으로 해서 빨간색 선을 타고서 마츠야마 쵸까지 가면 됩니다. 하마구치쵸 정거장에서 나가사키 원폭 평화공원 안내는 받는데, 걷기의 압박을 피하려면 마츠야마 쵸가 좀 더 낫더군요.

뭐... 여기는 워낙에 유명한 곳이니까 다른 사진은 생략하고...

원폭피해 조선인 추모비

이건 그나마 그럴 듯 한데, 문제는 이 위치가...








네... 전반적으로 거의 드러나지 않는 곳에 위치해있죠. 누구 때문에 한국인들이 끌려가서 나가사키에서 강제노동을 하다가 죽게 되었는데, 그건 쏙 빼놓는다는 건 웬지 재수없어 보이네요. 극단적으로 보면, 사람취급 안한다는 의미기도 하고...

그리고 저 추모비도 소수의 일본인 기독교인들이 십시일반해서 모아 만든 것이더군요.
저 앞에 맥주와 간단한 먹거리라도 들고가서 위로해주지 않은 건 지금은 후회되는 것이기도 하네요. 대신에 간략하게나마, 못하는 수준으로나마 존 레논의 Happy New Year를 불러올렸지요. 비록, 당시에는 바로 만들지 못했어도, 조선인 징용인들을 잊지 않고 추모비를 만들어준 것에는 감사해야겠지요.

일본인 입장에서 원폭맞은 거에 열이야 받겠지만, 과연 전쟁중에 뭘 했는지(바탄마치에 산다칸 마치 등등을 누가 저질렀는지, 누가 버마에서 난징에서 대량학살했는지... 영화 언브로큰도 순화된 걸 감안하면 더더욱 말입니다.)를 생각하면 타당해 마지않다고 생각합니다.


일부러 공원은 안올라갔습니다. 어차피 레퍼토리도 뻔하고...


여기를 나와서 하마구치쵸로 천천히 걸어가면 서양식 건물양식의 상가가 있기는 한데, 다 망해가는지, 있는 가게도 별볼일 없고, 맛도 그렇고요. 근데, 거기 졸리 파스타 분점은 있더군요. 졸리파스타 괜찮게 본다면 가도 좋겠지만, 나가사키 역에도 있다는 거...


나가사키 역사 건물에 나가사키 명물들(짬뽕면에 카스테라(후쿠사야/분메이도/쇼요켄) 판매까지 다 하더군요.)을 팝니다. 근데, 나가사키 버스터미널 2층 건물에서도 팔고, 거기는 제가 그렇게 찾던 드로씨 소면까지도 팔더군요. 전에 소개한 드로씨 소면도 거기서 득템을 했답니다.


원래 나가사키, 구마모토는 하루씩 잡아야 볼 수 있는데, 이걸 무리하게 단축한 대가가 그 맛대가리 없던 토루코 라이스, 이 원폭 평화공원 초입이었네요. 전에 오사카에서 교토/나라를 하루에 보겠다는 뻘짓을 또하게 되었고...


여행기는 계속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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