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1월 12, 2014

프랜차이즈에 대한 단상...

프랜차이즈가 늘고 있죠. 스**벅**라든지, 채****같은...
(여기서는 경영에 대해서만으로 이야기를 고정하기로 하죠.)

소비자 입장에서 프랜차이즈 장점은 일단 믿고 갈 수 있다는 점과 어디서든 비슷한 맛이 난다는 겁니다. (본사에서 홍보해주지, 재료 보내주지, 제작 매뉴얼 보내주지...) 또한, 가격이 싼 경우도 생각보다 많다는 것도 있죠.
단점은 일반적인 가게보다 비싸고, 맛이 고정되어서 너무 자주가면 식상해진다는 것일 겁니다.

사업자 입장에서 프랜차이즈 장점은 음식의 품질을 일정하게 가져갈 수 있다는 겁니다.
(이거, 의외로 중요합니다. 들쭉날쭉하면 어느 날은 "우왕ㅋ굳ㅋㅋ" 하겠지만, 어느 날은 "ㅆ, 이거 뭐야?"하는 날도 발생하고, 이게 너무 자주 이러면 그 가게 망하는 겁니다. 물론, 이건 다른 업종에서도 중요한 내용인 거죠. 화학 쪽의 예를 들면, 항상 일정한 생산품(+-5%와 +-1%의 제품가격은 차이가 많이 납니다. 심지어 HPLC급이 붙어버리면 500ml로도 우왕ㅋ굳ㅋㅋ한 가격도 볼 수 있죠. (아마, 시그마-알드리치사에서 나오는 메틸알콜 HPLC급 500ml가격이 수백대던가...)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고, 그에 따라 일정 농도의 제품 생산가격은 장난이 아닌 거죠.)
그리고 가게 홍보도 적절하게 진행을 해야만 손님유지도 가능한데(전단지 뿌릴 건지, 소셜 커머스 쓸건지, 홈페이지를 이용할 건지, 이벤트라도 진행할 건지...), 뭘 하는 게 잘못되면 망하는 건 순식간이죠. 이 문제도 프랜차이즈 가맹하면 해결되는 문제입니다. (잘못되면 본사 탓이니...)
종합적으로, 가게 운영과 관련된 리스크의 축소가 가능해지는 겁니다. (그렇다고 리스크가 0이 되지는 않죠. 리스크 0은 이 세상에 있기는 할까요?)
단점은, 돈이 많이 든다는 겁니다. 직접 하는 것에 비해서면, 프랜차이즈 본사에서도 인건비는 남겨야하니, 그만큼 더 많은 비용을 요구하게 되는 거죠.


근데, 여기에 사회가 막장으로 돌아가는 걸 끼워보도록 하죠. (막장은 막장이죠. 드라마도 막장이 유행이고, 부동산 값 올리려고 이명박근혜를 우왕ㅋ굳ㅋㅋ하면서 뽑아준 건 누구더라... 물론, 이런 구도 때문에 부정선거가 이루어졌을 것 같은 심증은 있기는 합니다만...)

프랜차이즈를 소비자가 찾아가는 건 주된 사유가 가격이 되죠. 즉, 점심을 가급적 값싸게 해결하려고 드는 거죠. 이 과정에서 미쿡산 쇠고기가 쓰인다든가, 절대로 사람이 먹을 수 없는 재료가 밥상에 올라가는 건 기본이 되죠. 조금 더 양심없으면, 반찬 재활용이라는 아름다운 짓도 밥먹듯 하게 됩니다. (소문 돌면, 금방 업종변경이라도 하면 되죠. 어차피 막장인데... 프랜차이즈는 이미 가맹비도 받았고하니 나가든 말든 관계없다고 잡아떼면 그만이고...)

가게 입장에서는 가게 키워놓고 권리금 요구해서 가게와 고객을 한 큐에 떠넘기고서 차익 남기고 다른 일을 하든, 그 돈으로 노후를 즐기든하면 되는 경우도 있겠고, 부정한 방법으로 코스트 줄여서 더욱 더 많은 이득을 취하면 되기도 하죠.

프랜차이즈 입장에서야 인테리어 같은 초기비용을 엄청나게 덤터기 씌워서 가맹자에게 떠넘기면 되는 거고(카****네가 한 짓, 덧붙여서 저게 카****네만 저러는 것도 아니죠. B*Q도 저 짓 꽤나 했었고...), 이벤트 비용도 가맹점에게 덤터기 씌우면 되는 거고, 잘만 등치면 프랜차이즈 본사도 돈 꽤나 벌게 되죠. (추가:이 내용에 뒷생각을 안한 리스크가 최악으로 터질지 모르는 게 설빙이죠. 빙수는 여름 음식이잖아요? 겨울 대비가 안되어 있을 거 뻔하고, 그 경우, 프랜차이즈가 대안 안세워주면 난리도 아니게 되죠. 알아사 아메리카노 팔든가 해야지...)


그리고 프랜차이즈의 또 다른 단점, 부동산으로 인한 공동체 파괴죠.
특히나 돈 많은 프랜차이즈 말입니다. 요즘 서촌이나 경리단길 등등에서 자주 보이는 사항이기는 하네요. 서촌이든 경리단길이든간에, 예술인들이 모여든다 싶으면 그들만의 카페가 열리는 건 좋은데, 그렇게 해서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면 프랜차이즈가 돈을 바리바리 싸들고 와서 부동산으로 엉망으로 만들죠. 그렇게 푼돈이 아쉬운건가...


결국, 사회가 막장이라는 또 다른 증거 중 하나입니다. (물론, 자력으로 해서 묵묵히 장사하는 사람도 없지는 않겠지만, 이 시점에서 얼마나 될른지...) 워낙에 천민 자본주의도 심각하게 얽히고 설쳐서 어디서 풀지 답도 안나오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뭐... 이런 이야기의 최종 종착지는 제대로 법집행해서 처리하면 된다고 하겠지만,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을 생각한다보면 가관인 내용도 많고, 이게 더욱 더 심화된 내용도 많은 데다가, 어디서 어떻게 풀어나갈지까지 본다면...

그냥 전쟁이 답일까요? 50년대 양상으로 모든 게 파괴된 상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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